터너 미 특사, 국회 방문…여당 지성호 의원과 강제북송 현안 논의

하지현 기자 2023. 10. 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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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줄리 터너 신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7일 국회를 방문해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을 면담하고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등 북한 인권 현안을 논의했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터너 특사와 한 시간 반가량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최근 발생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및 북한 인권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관련 친서를 터너 특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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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탈북민 강제북송 등 북 인권 문제 논의
지성호, 바이든 보낼 친서 전달…평소 친분
[사진=뉴시스] 하지현 기자 =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방한 중인 줄리 터너 신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면담했다. (사진=지성호 의원실 제공) 2023. 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방한 중인 줄리 터너 신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7일 국회를 방문해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을 면담하고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등 북한 인권 현안을 논의했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터너 특사와 한 시간 반가량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최근 발생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및 북한 인권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관련 친서를 터너 특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최근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 9일 수감돼 있던 탈북민 600여명을 기습 북송하는 등 북한 인권 관련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은 이날 북한 인권 문제 전반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 의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열린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 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 정상회의에 참석해 탈북민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호소하는 등 각국 의회를 상대로 국제 여론전을 펼쳐왔다.

이날 지 의원과 터너 특사와의 만남 역시 평소 친분을 바탕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2004년 10월 발효된 북한인권법에 설치 근거를 둔 직책으로,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 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터너 특사는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가 퇴임한 이후 6년9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북민 강제북송은 UN 난민협약과 고문 방지협약의 송환 금지 원칙에 관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안"이라며 "(미국의) 인권 특사 임명은 더 이상 정치적 이유로 북한 인권 문제를 미루지 않겠다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엔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억류돼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은 2000여 명 이상이다. 탈북민은 현행 국제법상 '난민'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북한에 강제 소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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