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회담 전부터 북→러 무기거래…與 "尹정부 한미일 공조강화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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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정상회담(지난 9월13일) 이전부터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사실을 미국 측이 폭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놓은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며 북·러 무기거래 정황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주재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미국 백악관이 북·러 정상회담 이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단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며 "일찍부터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전투기, 정찰위성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군사기술과 군사물자를 지원해왔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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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컨테이너 하역 정황 포착…露 군사기술·물자 지원 가능성도 배제 못해"
"대북제재 露 유명무실화…한미일 3국 공동제재 축으로 EU 등 제재 중첩을"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지난 9월13일) 이전부터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사실을 미국 측이 폭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놓은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며 북·러 무기거래 정황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주재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미국 백악관이 북·러 정상회담 이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단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며 "일찍부터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전투기, 정찰위성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군사기술과 군사물자를 지원해왔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7일 북한 나진항 부두에 쌓여있던 300개의 컨테이너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까운 러시아 지역으로 옮겨졌는데,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전에 필요한 각종 물자의 보급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며 "5일에도 러시아 접경지역인 두만강 철도역에 약 73대의 화물차량이 포착됐는데 러시아에 대한 북한 무기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짚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워싱턴 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달 초부터 한달 간 러시아에 총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실어 보냈다는 내용을 위성사진 3장과 함께 공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는 미 정부와 공조해 러시아가 컨테이너들을 북한에 하역하는 정황 역시 포착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국제사회 혼란을 장기화시킬 수 있고, 군사기술 지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무기거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시급한 상황인데,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관련 물자 수출 조달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한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유엔 대북제재에 커다란 금이 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는 18일엔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 놓은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안보리 추가 제재 부과는 비토권을 가진 러시아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한미일 3국이 공동제재를 추진하고 이를 축으로 해서 EU(유럽연합)를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이 공조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를 통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 못지않게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고 각국의 자체 제재를 중첩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를 통해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면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주문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운영위원장 이외에도 국방위·정보위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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