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로 향하는 中 비구이위안, 첫 채권 디폴트 목전…상환 의무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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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이번 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 기한까지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약 208억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조만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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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이번 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 기한까지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약 208억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조만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게 된다. 비구이위안 측이 유예기간 종료일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17일이 일요일이라 다음날이 실질적인 지급기한일 수 있는 만큼 17∼18일 유예기간이 끝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그동안 채권 만기 연장 등을 통해 디폴트 위기를 넘겨왔던 비구이위안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달러화 채권을 비롯해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상태다.
비구이위안은 당시 자세한 설명 없이 원금 규모 4억7000만 홍콩달러(약 814억원)인 채무와 관련해 상환 기한이 도래한 돈을 갚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의 달러 채권 가격은 최근 달러당 4∼6센트에 그치는 등 시장에서는 이미 채권 회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상황이다.
비구이위안은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1870억 달러(약 253조원)에 이르며 향후에도 달러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당장 오는 27일 4000만 달러(약 541억원), 다음 달 7∼8일 각각 4876만 달러(약 660억원)와 1788만 달러(약 242억원) 규모 이자 지급에 대한 유예기간이 끝난다.
이런 가운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의 중국 경제에 대해 "부동산에 올인했다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가 수십년간 이어왔던 부동산 주도 경제 성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중국 공산당 주도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가계의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고,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신뢰가 저하되고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는 "다른 부동산 버블을 만들지 않고 이러한 이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려 했다"면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정말 부동산 부문 안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ASPI)의 버트 호프만은 "부동산 영역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의 수요 부문을 관리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말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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