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20%···‘인구 대국’ 중국, 초고령화에 경제 충격 우려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런 추세라면 중국이 2035년에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2억800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의 18.9%(2억6736만명)과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0.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 역시 14.9%(2억978만명)를 기록해 전년(14.2%)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신화통신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동안 60세 이상 인구가 3억명을 돌파해 중국이 ‘중도(中度) 노령화’ 단계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4억명을 넘어서 ‘고도(高度) 노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노인 복지와 양로 서비스에 각각 423억위안(약 7조8000억원)과 170억1000만위안(약 3조1000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는 956만 명으로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한 2016년(1867만명)과 비교해 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의 신생아 감소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73년 만에 처음이다.
롄핑 상하이시 경제학회 부회장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노동 인력 감소, 내수 확대 제한, 재정 압력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충격을 줄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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