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새우, 어서오새우”···20~22일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서울25]
서울 마포구는 오는 20∼22일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행사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한다.
마포는 조선시대 마포나루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마포나루는 조선시대에 새우젓 장터로 유명했다. 이 곳에 젓갈을 대던 곳이 강경·광천·신안·강화·소래 등 전국의 새우젓 생산지였다. 마포구는 이러한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현대식으로 재현해 2008년부터 새우젓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새우젓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 행차 행렬’로 시작한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이어진다. 행렬에는 사또와 보부상, 포줄, 취타대, 지역주민 등이 함께 한다.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 기간동안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발광다이오드(LED) 황포돛배를 띄우고, 시선배(일종의 운반선) 만들기와 새우젓 김치 담그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광천·보령·소래·신안·부안 등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산지와 상품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시중 판매가격보다 평균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축제 3일간 약 17억원어치 젓갈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특산물 구매할 수 있도록 마포구와 결연을 맺은 전북 고창군, 경북 예천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충남 청양군, 경남 남해군 등 20개 특산물장터도 운영된다.
마포구는 특히 올해 행사를 친환경 축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접시와 컵뿐만 아니라 숟가락·젓가락도 모두 다회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사용한 다회용품은 행사장에 설치한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고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 등을 거쳐 다음날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상암동으로 확정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 반대하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무관치않다.
박강수 구청장은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소각 쓰레기 감량에 앞장서는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먹거리 장터에서 사용하는 식기류 일체를 다회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모든 구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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