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군공항 이전 문제로 광주시장 만나고 싶지만…"

"군·민간공항 동시 이전 답변 등 광주시가 여건 만들어야"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관련 협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5.10/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7일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장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체전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과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결국 무안국제공항 동시 이전에 대해 빨리 답을 줘야 문제가 더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장과) 만나고 싶다.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있는 여건을 광주시가 좀 만들어줘야 한다"며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 정도는 말을 해줘야 한다. 만나서 빨리 보내달라고 이야기 하는데 답변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무안과 대화가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전남도가 주장해온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대한 답변을 광주시가 해줘야 전남도도 군공항 이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김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입장을 밝히면서 큰절로 상생을 호소하는 등 사실상 함평으로의 이전을 반대했다.

김 지사는 신도시 개발 등 무안군 발전 대책을 밝힌데다 함평군에 1조7100억원을 투입해 지역 발전에 나서기로 하면서 사실상 무안국제공항에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이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