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은 경례, 여군은 애교?" 파주시, 성차별 논란 구조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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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이 일었던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지난달 철거됐다.
17일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파주시는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설치된 여성 군인 구조물을 철거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성차별적 요소를 인정하고, 즉각 철거한 파주시의 조치는 유의미하다"면서도 "경례 자세의 여군 구조물로 변경 설치하거나, 남군도 동반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상황 자체를 지우는 소극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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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이 일었던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지난달 철거됐다.
17일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파주시는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설치된 여성 군인 구조물을 철거했다.
이는 남성과 여성 육군 간부를 형상화한 구조물로, 얼굴 위치에 구멍을 내 전망대 방문객이 본인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남성 군인 구조물은 바른 자세로 경례하는 반면, 여성 군인 구조물은 애교 부리듯 허리에 한쪽 손을 얹고 '화이팅'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군인임에도 여군은 군인이라는 역할과 무관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군성폭력상담소는 해당 구조물에 성차별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파주시에 구조물의 철거 및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전망대 광장에는 문제의 여성 군인 구조물은 치워져 있고, 남성 군인 구조물만 남아있는 상태다. 구조물의 위탁 운영 관리자인 파주도시관광공사 관계자는 "추후 다른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성차별적 요소를 인정하고, 즉각 철거한 파주시의 조치는 유의미하다"면서도 "경례 자세의 여군 구조물로 변경 설치하거나, 남군도 동반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상황 자체를 지우는 소극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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