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꿨더니.. 롯데마트 '요리하다' 1년새 매출 25% 늘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요리하다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꾼 롯데마트 홈간편식(HMR)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의 매출이 지난 1년간 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그로서리 1번' 비전 실현을 위해 요리하다 브랜드를 전면 개편해 선보였다. 고객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 안착한 유리하다는 재출시 1주년을 맞아 신상품을 선보이고, 19일부터 2주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HMR PB 요리하다가 재출시된 이후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전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1년간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매출은 재출시 이전과 비교해 약 25%, 롯데슈퍼는 30%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신규 고객을 유인하는 동시에 두터운 충성 고객층도 만들어내고 있다. 요리하다 상품을 구매한 신규 고객(6개월 이상 롯데마트를 방문하지 않은 고객)수는 재출시 이전보다 약 40% 가량 많았고, 요리하다 상품을 재구매한 고객의 비율은 해당 상품군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개편 이후 지난 5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품평회 '2023 몽드 셀렉션'에서 출품한 6개 품목 모두 수상하며 브랜드의 우수성도 인정 받았다.

PB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3일 전면 개편 및 재출시 된 '요리하다'는 전문 셰프와 MZ세대 상품기획자(MD)가 힘을 모아 약 10개월 간 준비한 프로젝트다. 브랜드 명칭만 유지하고 콘셉트, 전략, 패키지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구축했다. 올 3월에는 기존의 여러 PB 브랜드를 통합한 '오늘좋은'을 출시했다. 그로서리 상품군의 PB 브랜드를 두 가지로 압축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대형마트업의 본질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고유의 전략, 콘셉트를 녹여낸 단독 상품을 통해 경쟁력까지 갖추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재출시 1주년을 맞아 온리원 브랜드 페스타를 오는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

재출시 당시 요리하다의 초반 흥행을 이끌었던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신상품 3종의 뒤를 잇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시리즈 2탄으로 '요리하다 제너럴쏘치킨(480g)'과 '요리하다 사천식 마파두부(450g)'을 출시해 각 7990원에 판매한다. 닭가슴살 왕교자와 찐만두, 곤약면 등 건강기능 간편식 7종은 새로 출시했다. 한정 수량 판매 상품 '불타는 직화 짜장면/볶음 짬뽕/로제 떡볶이'와 '요리하다 자이언트 부대찌개'도 선보인다. 이 밖에 재출시 이후 1년 동안 고객에게 가장 많이 선택 받은 요리하다 상품 소개와 구매 고객들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1주년 특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요리하다'가 재출시 1년 만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롯데를 대표하는 HMR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많은 고객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다양한 신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