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철도 승객’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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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 안에서 운행을 방해하거나 시설물을 부수는 행위가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차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기 위해 도입한 '보디캠'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 승무원에게는 범죄 예방을 위한 '보디캠'이 지급되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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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대상 범죄 막기 위한 ‘보디캠’ 운용도 사실상 중단
탑승객 자극할 우려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제대로 활용 안 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운행을 방해하거나 시설물을 부수는 행위가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차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기 위해 도입한 ‘보디캠’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이 국토교통부와 SR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승객 때문에 발생한 열차 내 교란 행위는 31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59건, 2019년 56건, 2020년 47건, 2021년 50건, 2022년 87건, 2023년 상반기 15건이다. 유형별로는 시설물 훼손 285건, 열차 운행방해 27건, 승강기 훼손 2건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에는 경부선에서 10대 남성이 열차 운전실에 들어가 운행을 13분가량 지연시켰다. 지난해 2월에는 경원선에서 60대 남성이 다른 승객과 다툰 일로 화가 나 열차 출입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 이 때문에 전동열차 3대가 16분 정도 지연 운행했다. 2021년 8월에는 분당선에서 20대 여성이 역무실 통신장치를 파손하고 스크린 도어 장치를 임의로 조작, 60분가량 열차자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맹 의원은 “운행 중인 열차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고의로 운행을 방해하는 것은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승무원에게는 범죄 예방을 위한 ‘보디캠’이 지급되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217개, SR은 120개의 보디캠을 구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토부가 내놓은 ‘열차 내 안전 강화’ 대책을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작년 8월 20대 남성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린아이에게 폭언하고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을 발로 차는 일이 발생하자 재발을 막기 위해 보디캠 구매를 독려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SR은 올해 5월까지 보디캠을 시범 운영했다. 그러나 이 장비가 승객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에는 모두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승무원 가운데는 보디캠 착용을 꺼리는 사례도 있었다.
민 의원은 “상해·폭행 등 철도 역무원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발생 때 신속한 대처를 위한 보디캠 사용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국토부는 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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