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치매 전문 공공 요양시설 개원...돌봄 로봇 도입한다

김휘원 기자 2023. 10.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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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공공 요양시설 20곳 목표
서울 강동실버케어센터 전경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치매 환자 전문 공공 요양시설인 강동실버케어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치매 전담 요양시설로는 작년 개관한 마포와 동대문 센터에 이어 세 번째다.

치매 재활 전문 프로그램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만 돌봄을 제공하는 데이케어 반도 운영한다.

지상 3층 건물에 모두 117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개관하기도 전인 지난달 이미 입소 정원이 모두 마감됐다.

건물 안 곳곳에는 치매 환자의 편의를 위한 ‘치매 안심 디자인’이 적용됐다.

어르신들이 자기 방 위치를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황색, 파랑색 등 층마다 다른 색깔로 벽과 바닥을 칠했다.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각 방문 앞에는 어르신의 얼굴 사진도 걸었다.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계절마다 모습이 변하는 식물들을 심어 실내 정원도 조성했다고 한다.

센터 외부에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을 막기 위한 가짜 버스정류장과 의자를 설치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은 치매 어르신들이 무작정 버스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독일의 한 요양원에서 최초로 고안해 낸 이 ‘추억의 버스정류장’은 세계 각국의 요양시설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로봇도 요양보호사와 함께 치매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환자들의 배변 처리를 쉽게 하는 자동 배설케어로봇, 밥을 떠먹여 주는 식사보조로봇 등이 활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현 10곳인 관내 공공요양시설을 2030년까지 2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은평구에도 1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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