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극단주의·난민 유입…EU '후폭풍' 대책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고조되는 역내 갈등과 난민 문제를 논의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화상 정상회의를 발표하면서 "이번 분쟁은 우리 사회에 중대한 안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동체간 긴장을 악화시키고 극단주의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고조되는 역내 갈등과 난민 문제를 논의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화상 정상회의를 발표하면서 "이번 분쟁은 우리 사회에 중대한 안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동체간 긴장을 악화시키고 극단주의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많은 사람이 이미 상당한 난민을 수용한 이웃 나라로 이동하고 이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유럽으로 이주민이 몰려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과 굳건히 연대한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테러는 어떻게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극단주의 범죄와 가자지구에서 탈출한 난민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프랑스 고등학교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남성에게 목숨을 잃고 벨기에에서는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자처한 괴한이 스웨덴인 2명을 총을 쏴 살해하는 등 극단주의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반유대주의 범죄가 1년 전에 비해 4배 늘었다.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금지했다.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가자지구 주민은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현재 가자지구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난민 자격으로 유럽 각국에 이주할 경우 인종과 종교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셸 상임의장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난민이 증가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 사이 갈등을 증폭하고 반이민 세력을 자극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정치집단이 논란을 부채질하고 유럽을 분열시키는 데 악용할 수 있다"며 "비극적인 분쟁을 유럽에 들여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이번 전쟁을 둘러싼 EU 내부 혼선도 논의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 EU의 한 집행위원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보내는 원조를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몇 시간 뒤 집행위원회가 번복했다. 집행위원회는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3배로 늘리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원국과 조율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마약 투약 자수" 방송인, 필리핀서 귀국하자마자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고교 시절 또래 여고생 집단 성폭행 20대 8명 대법서 유죄 확정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무인카페 비밀번호로 음료 1천번 무단 취식한 10대들…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초등 저학년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초등생 3명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