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분야 학과 정원 늘렸지만, 중도 탈락 증가한 전북대

전북CBS 남승현 기자 2023. 10.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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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첨단분야 학과에 대한 정원을 늘렸지만, 중도 탈락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호남권 국립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호남권 국립대와 병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대학이 육성하는 첨단학과 조차도 매년 중도탈락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방 이공계의 감소는 연구 인력 감소와 지역 산업 성장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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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국립대와 병원 대상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전북대 3년간 중도탈락 3042명 국립대 중 3번째 높아
"장학금 현황 6위 학생 지원과 투자 늘려야" 목소리도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서동용 의원.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가 첨단분야 학과에 대한 정원을 늘렸지만, 중도 탈락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호남권 국립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호남권 국립대와 병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대학이 육성하는 첨단학과 조차도 매년 중도탈락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방 이공계의 감소는 연구 인력 감소와 지역 산업 성장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전북대의 최근 3년간 중도탈락 학생은 3042명으로 서울대를 포함한 지방거점 국립대 10곳 중 경북대와 부산대 다음으로 3번째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북대의 학과별 중도탈락 학생은 공과대학 1천 명, 자연대 335명 등 이공계학과에 집중됐다.

여기에 첨단분야 학과에 대한 정원을 늘렸지만, 중도탈락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북대는 첨단분야 학과의 중도탈락 학생 수가 지난 2019년 57명, 2020년 59명, 2021년 62명, 2022년 72명, 2023년 8월 22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좋은 산업체가 지역에 와야 정주하겠다는 요구가 많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많은 의원께서 입법 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 인력의 필요성은 중요한데 "70~80년대 공과대학 자연대의 인재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이끌었다. 좋은 산업체가 지역에 이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불어 과학기술인들은 55세면 은퇴하는데 노후 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다. 과학기술인에 대한 우대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도종환 의원. 전북대 제공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대학의 위기도 주요 화두로 떠 올랐다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은 "고등 교육이 위기"라며 "거점 국립대학교를 비롯해 지방대의 여건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도 의원에 따르면 전북대의 최근 5년간 기부금은 179억 1900만 원으로 9개 거점 국립대 중 제주대 다음으로 가장 낮고,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14만 원으로 6위 수준이다.

도 의원은 "전북대 장학금 현황이 6위로 학생 지원과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국가차원의 국립대 무상교육 추진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현재 전북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99.8%인데 가급적 글로벌의 외국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으로는)명문학교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좋은 학생이 수도권에서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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