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생일 자축포, 필라델피아 NLCS 1차전 승리

심진용 기자 2023. 10.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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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가 17일(한국시간) 홈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회말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 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생일을 자축하는 홈런을 때렸다.

필라델피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NLCS 1차전에서 애리조나를 5-3으로 꺾었다. 홈런만 3방을 터뜨리며 화력에서 압도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카일 슈와버가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1사 후에는 이날 31번째 생일을 맞은 하퍼가 갤런의 시속 149.6㎞ 빠른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2회말에는 닉 카스테야노스가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개인 5번째 홈런이다. 카스테야노스는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04승의 애틀랜타를 상대로 홈런 4방을 몰아쳤다.

필라델피아는 이후 3회말 하퍼의 적시타와 5회말 J.T 리얼무토의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2점 홈런을 맞고, 7회초 알렉 토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지만 더 실점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세란토니 도밍게스, 호세 알바라도, 크레이그 킴브럴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차전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에도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휴스턴에 막혀 우승하지 못했다. NLCS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애런 놀라가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다. 애리조나는 과거 SK(현 SSG)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가 출격한다. 에이스 갤런이 1차전에서 무너진 터라 켈리의 짐이 무겁다.

반대편에서는 텍사스가 휴스턴을 5-4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2연승을 달렸다.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회초에만 4득점 했다. 텍사스는 이제 2승만 더 거두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텍사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MLB 6개팀 중 하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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