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 결원, 전학·전과로만 보충?…전례없는 사례"

전북CBS 남승현 기자 2023. 10.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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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수의대학교가 결원 보충을 위해 전학·전과를 시행한 것을 두고 전례 없는 사례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호남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17일 오전 호남권 대학과 병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전북대 수의대가 자퇴와 제적으로 결원 4명이 생겼다"며 "보통 편입을 실시하는데 전북대가 본교 학생으로 한정해서 전과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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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대학과 병원 대상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정경희 의원 "높은 영어점수 요구 특정인 염두 의심"
정경희 의원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 수의대학교가 결원 보충을 위해 전학·전과를 시행한 것을 두고 전례 없는 사례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호남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17일 오전 호남권 대학과 병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전북대 수의대가 자퇴와 제적으로 결원 4명이 생겼다"며 "보통 편입을 실시하는데 전북대가 본교 학생으로 한정해서 전과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전국의 수의대 10곳이 결원을 전학·전과로 뽑은 사례가 없다"며 "이는 지나가는 삼척동자가 봐도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요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전북대는 작년 11월 9일 전학전과 운영지침을 개정했는데 가장 두드러진 건 토익 990점 이상이라는 눈에 띄게 높은 영어점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북대 약학대 편입의 토익 커트라인 750점보다 150점이나 높다"면서 "더욱이 전과 기준 개정이 12월 9일, 공지가 14일인데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새로 시험을 치면서 영어점수를 확보할 수 없게 일정을 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미 높은 점수를 특정 학생을 염두에 두고 '전과 판'을 다 짜 놓은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문제가 불거지니 전북대가 최종학생 선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정감사 종료 전까지 전북대 수의대에 응시한 3명의 공인영어 성적증명서와 지원서 등 일체 서류를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가 단지 전학·전과만 허용한게 아니라 편입학도 하는데, 그 중 일부를 전북대 학생도 전학·전과를 허용했다"면서 "요청하신 자료 제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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