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는 통했는데..‘7인의 탈출’ 시청자 등 돌린 이유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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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복수'라는 큰 틀은 같은데, 내용은 천지차이다.
올해 SBS 최고의 효자 드라마 '모범택시2'는 됐는데, 왜 '7인의 탈출'은 시청자에 외면 받을까.
지난 9월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시작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밀도 높은 스토리, 감정선을 가져가는 '연인'(14일 시청률 9.3%)과 스피드한 전개와 유쾌함으로 가득한 '강남순'(15일 시청률 9.8%)은 '7인의 탈출'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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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사적 복수’라는 큰 틀은 같은데, 내용은 천지차이다. 올해 SBS 최고의 효자 드라마 ‘모범택시2’는 됐는데, 왜 ‘7인의 탈출’은 시청자에 외면 받을까.
지난 9월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시작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에서 호흡을 맞춘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의 의기투합부터 ‘명품 연기’를 선보인는 배우들이 줄이어 캐스팅됐기 때문.
여기에 올해 초 방송된 ‘법쩐’부터 시작해 ‘모범택시2’, ‘김사부3’, ‘악귀’, ‘소옆경2’에 이르기까지.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가진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였다. 특히나 ‘모범택시2’는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을 필두로 정의가 실종된 사회에 전화 한통이면 복수를 해결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사이비 종교, 클럽 게이트,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노인 대포폰 사기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드라마로 표현해내며 ‘사이다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먹힌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회는 2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복수’를 잘 그리는 김순옥 작가이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그러나 정작 상자를 열어보니 불쾌한 소재만 가득했다. 주연 캐릭터의 가정폭력 가해 장면부터 원조교제를 하는 미성년자의 출산, 이러한 과거를 속이고 친구에게 누명 씌우는 여주인공, 마약 등의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은 물론, 마약에 취해 유니콘을 보는 등 당황스러운 CG도 한몫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원조교제 출산, 아동학대 소재 등에 불쾌함을 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측에 민원을 넣었고, 방심위 측은 “관련 팀에서 검토 후 안건을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시청자 이탈은 방심위 민원에서 그치지 않았다. 1회 6%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2회 6.1%, 3회 6.7%, 4회 7.7%로 소폭 상승하다가 5회 5.6%로 2.1%P 급 하락했다. 이후 6회에서는 7.3%, 7회 6.8%, 8회 6.5%로 상승폭 없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에 통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힘쎈여자 강남순’과 ‘연인’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하락세의 이유다. 밀도 높은 스토리, 감정선을 가져가는 ‘연인’(14일 시청률 9.3%)과 스피드한 전개와 유쾌함으로 가득한 ‘강남순’(15일 시청률 9.8%)은 ‘7인의 탈출’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결국 ‘7인의 탈출’ 측은 시즌2에서는 주동민 PD와 결별하고 오준혁 감독과 손을 잡았다. '7인의 탈출' 제작사 관계자는 지난 13일 OSEN에 "'7인의 탈출' 시즌2는 시즌1 공동연출이었던 오준혁 감독이 이끌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즌2는 시즌1을 이끌었던 주동민 감독이 아닌, 오준혁 감독이 김순옥 작가와 합을 맞추게 됐다.
같은 시간대, 같은 방송국에서 방영됐는데 왜 ‘모범택시2’는 되고, ‘7인의 탈출’은 외면 받았을까. 17부작 중 이제 막 절반을 넘긴 ‘7인의 탈출’이 고심해봐야할 문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스튜디오S, 초록뱀이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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