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이재명 수사’ 수원지검 2차장 딸 위장전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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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실무 책임자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자녀의 위장 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고 이 차장검사의 국정감사장 출석과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분(이 차장)은 수사를 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될 분 같다"며 "저에게 제보가 들어왔는데, 확인된 최소한의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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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장 “국감장에서 할 말인지 의문”
2차장 “위장전입 송구…나머진 사실 아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실무 책임자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자녀의 위장 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고 이 차장검사의 국정감사장 출석과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분(이 차장)은 수사를 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될 분 같다”며 “저에게 제보가 들어왔는데, 확인된 최소한의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대도초등학교가 명문초등학교라고 해서 같은 동네인데도 길 하나 건너서 위장전입을 했다”며 “처가 인척(명의)으로 아버지와 딸이 주민등록지를 옮겨서 명문 대도초등학교로 입학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차장이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익명으로 예약을 해주고, 카트와 캐디까지 편의를 봐줬다며 해당 골프장을 ‘검사들 놀이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차장이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주고,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고도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업·금융 전문 검사로 기업은 저승사자로 알고 (이 차장검사의) 인사이동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세금 체납이 엄청 많다”며 “제가 확인한 것만 2021년부터 2023년, 2년 동안 확인된 체납액만 1863만6900원이다. 그리고 자동차세도 안 내서 번호판도 영치가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차장검사가 처가의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 측에 압력을 넣었단 취지의 발언을 하며 “내용이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장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건 검찰의 명예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오후에라도 이 차장검사가 이 자리에 출석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도록 검사장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이에 “보여주신 자료는 저도 처음 접하는 자료인 데다가 그 내용도 음영처리도 돼 있고 해서 제가 알 수는 없는 자료”라며 “다만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은 저희도 검찰 내 감찰을 했고, 그 감찰 과정에서 문제 된 적이 전혀 없었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 사실 오늘 국감장 이 자리는 지난 1년과 수원과 서울 고·지검이 한 업무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자리로 알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인지는 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국감 증인이 아니어서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차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처남과 처남댁이 이혼 소송을 하면서 수개월 전부터 서로 다투는 상황으로 처남댁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인데 의원들이 동원돼 유감”이라며 “딸 진학 때문에 일시적으로 위장전입이 된 부분은 지금은 해소가 됐고, 그 부분은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세 고지서가 나한테 전달이 안 돼 못 냈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당연히 다 냈다”며 “자동차 판이 영치가 됐다거나 가사도우미, 전과 조회, 변호사 조회 등 얘기는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현재 이 차장검사는 산하에 이 대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이재명 대표 관련 주요 수사들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을 비롯해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묵인,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의 쪼개기 후원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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