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에서도 불거진 대리 업자의 유혹

한 시즌 만에 골드에서 이터니티로 고속 상승…대놓고 홍보하는 대리 업자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에서 대리 플레이 의혹이 제기됐다. 개발사 님블뉴런은 현재 조사 중이며 강경 대응을 약속했다.

해당 슈는 17일 오전 4시경 재능 마켓 사이트 '크레벅스'에서 대리 플레이를 홍보하는 니키팀이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소개 문구에는 "과거 시즌 점수제 시절 때부터 현시즌까지 이터니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간 작업 가능합니다. 티어에 맞는 가격을 즉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믿고 문의를 넣어주면 좋은 태도로 답변하겠습니다. 품질, 믿음, 성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등 적나라하게 대리 플레이를 홍보 중이다.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지만 구매자 평가도 꾸준하게 올라오는 중이다. "생각 이상으로 작업이 빨리 끝나서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이용하겠다", "빠른 작업 감사하다", "데미갓에서 이터니티까지 맡겼다" 등 다양한 후기를 볼 수 있다.

대리 플레이 이슈가 불거지자 유저들은 상위 랭커 대전 기록을 분석했다. 전적에 특이사항이 있는 유저를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다. 그 과정에서 이터니티 등급 '야O'과 '셀루OOO' 유저가 포착됐다.

야O 유저는 지난 시즌 골드 등급이며 모스트 캐릭터로는 '유키'를 사용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렘으로 80게임 만에 승률 55%로 이터니티 등급을 달성했다. 셀루OOO 유저도 지난 시즌 골드 등급이다. 모스트 캐릭터는 '시셀라'다. 이번 시즌은 피오라로 시작해 이터니티 등급까지 올랐다. 

물론 시즌 메타에 따라 랭크 등급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사례를 무조건 없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선택하는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면서 급상승한 티어라면 의심할 만한 사례다. 게다가 함께 스쿼드를 구성한 유저가 의심자로 지목된 것도 대리 플레이 근거 중 하나다.

이후 유저들은 이렘과 피오라 장인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피오라의 아이템 루트, 운영 방법 등의 플레이 방식이 이터니티 등급 '갓OO' 유저와 동일했고 이렘의 경우 'ORIOOOO' 유저가 포착됐다. 다시 말해 야O, 셀루OOO 유저가 갓OO, ORIOOOO 유저에게 대리 플레이를 맡겼다는 의심이다.

사전에 협의한 팀이 대리 플레이 팀을 만났을 때 일부로 죽어줬다는 정보가 제보되면서 특정 팀이 승패를 조작하는 어뷰징 이슈도 함께 등장했다. 비슷한 등급 내 유저들의 전적 정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유저들은 "대리는 무관용으로 정지해서 뿌리 뽑아야한다", "대리를 당당하게 홍보하는데 빨리 조치해야 한다", "빠르게 대처 안하면 겨우 살아난 게임 다시 망한다", "이 기회에 서브 계정 문제도 해결했으면 좋겠다", "게임 기껏 흥했는데 이상한 걸로 망가지지 말자", "이럴 때일수록 본보기 보여줘야한다" 등 철저한 조사와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게임톡 질문에 님블뉴런 측은 "커뮤니티에 언급된 대리 게임 관련해서 이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리 게임 플레이가 최종 확인될 경우 운영 정책에 의거해 강력한 조치를 빠르게 취할 예정이다. 대리 게임과 관련된 플랫폼에도 조치를 요구해 향후 대응까지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약속했다. 

- 대리 플레이를 홍보하는 니키팀

- 니키팀에게 대리 플레이를 맡긴 리뷰 내역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