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전세사기' 강제수사 착수...임대인 부부 자택 등 압수수색

박정현 2023. 10.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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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정 씨 부부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
임대인 부부 "보증금 반환 못 한다" 통보 뒤 잠적
관련 고소장 134건 접수…피해액도 190억 원 넘어

[앵커]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임대인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피해 규모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경찰이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17일) 오전부터 임대인 정 모 씨 부부의 자택과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정 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 법인 10여 곳을 운영하며, 경기 수원 일대에 오피스텔과 빌라 등 수십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지난달 고금리에 전세가 급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차인들과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경찰과 경기도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에는 피해 의심 신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오전 8시 기준 경찰에 접수된 고소는 134건으로,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도 190억 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 씨 부부와 아들, 그리고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 모두 9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씨 부부와 아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부동산 계약서와 이들의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한 뒤 조만간 정 씨 부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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