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 2600억 출자금 종착지, 이번주 공개… 올해 남은 ‘큰손’ 출자 사업은

일러스트=손민균

투자은행(IB) 업계 ‘큰손’인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출자 사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당장 이번 주 중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노란우산공제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를 포함해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산재보험 등 기관이 국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이 가장 빠른 노란우산공제 출자 사업 대형 리그에는 총 4개사가 지원해 IMM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 PE)가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한 곳만 탈락하고 두 곳이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대형 리그는 다른 리그(중형 11곳, 소형 7곳 지원)와 비교해 경쟁률이 가장 낮지만, 숏리스트에 오른 세 곳 중 한 곳만 탈락한다는 점 때문에 하우스 입장에선 굉장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종 후보에 오른 세 개 하우스는 올해 출자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사학연금과 건설근로자공제회, 노란우산공제 등 총 3곳의 출자 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적으로 사학연금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VIG파트너스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 등 총 4곳의 출자 사업 숏리스트에 들어갔다.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최종적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4000억원 규모의 사학연금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에 IMM인베와 함께 선정됐다. 맥쿼리 PE도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의 숏리스트에 선정됐고, 국민연금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노란우산공제의 출자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내 3개의 주요 출자 사업만 남게 된다. 관건은 남은 사업에서 어떤 하우스가 최종 선택을 받느냐다.

과기공에서 진행 중인 2000억원 규모의 출자 사업은 맥쿼리자산운용과 IMM인베 등 대형 하우스가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군인공제회와 산재보험기금 역시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인공제회는 이번 출자 사업에서 PE 부문에 2000억원을 배정했다. 대형 분야에는 800억원이 배정됐고, 2개사 내외로 선정한다. 군인공제회는 이달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11월 중으로 구술심사(PT)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 후 11월~12월 중 실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산재보험기금은 2000억원 규모의 출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류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및 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최종 위탁운용사를 발표한다. 이번 출자 사업에서는 총 4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산재보험기금이 외부 자산운용사에 출자 사업을 맡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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