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관련 암호화폐 계좌 100개 이상 동결

방성훈 2023. 10.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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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00개 이상의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이후 바이낸스에서 하마스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100개 이상의 계정이 폐쇄됐으며, 최대 200개의 암호화폐 계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보를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수백만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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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바이낸스·테더 등과 테러자금 추적 협력
테더 "암호화폐 지갑 32개 동결"…수백만달러 압수
하마스 관련 의혹 200개 이상 계좌 정보 추가 요청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00개 이상의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이후 바이낸스에서 하마스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100개 이상의 계정이 폐쇄됐으며, 최대 200개의 암호화폐 계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보를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수백만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7일 이후 하마스 및 기타 단체와 연계된 약 150개의 계좌에서 기부 계획이 확인됐다”면서 “계정 차단 및 자금 압수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제재 규칙을 따랐으며, 추가 정보를 요청한 계정은 대부분이 바이낸스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테러 등에 연루된 암호화폐 지갑 32개를 동결했다면서, 87만 3000달러 이상의 금액이 이들 지갑에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주로 암호화폐 거래에 쓰인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의 테러자금 추적을 위해 바이낸스, 테더, 자원봉사 태스크포스(TF)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하마스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액 기부금을 모금하는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SNS에 하마스에 암호화폐 기부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이날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 등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테러자금 조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실제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의) 암호화폐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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