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0명 중 4명은 질병 유발 유전변이 보유"

박정연 기자 2023. 10.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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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구축 희귀질환 시범사업 참여자 데이터에서 병을 일으키는 유전변이 41개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한국인 100명 중 4명은 병을 일으키는 유전변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해당 시범사업의 연구참여자 한국인 7472명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이차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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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가바이오빅데이터구축 희귀질환 시범사업 참여자 데이터에서 확인된 병인성 유전변이 통계. 질병관리청 제공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구축 희귀질환 시범사업 참여자 데이터에서 병을 일으키는 유전변이 41개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한국인 100명 중 4명은 병을 일으키는 유전변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해당 시범사업의 연구참여자 한국인 7472명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이차발견했다. 이차발견은 유전체 검사를 의뢰한 원래 목적은 아니지만 전문가 권고에 따라 탐색해 발견한 변이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연구참여자의 3.75%에게서 이차발견에 해당하는 병인성 유전변이가 확인됐다. 심혈관질환이 2.17%, 암 질환이 1.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견 빈도가 가장 높은 이차발견 유전자는 'TTN', 'BRCA2', 'RYR1'이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현장에서 이차발견과 관련된 유전자 진단 임상 진료지침 개발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이차발견 유전자 임상 가이드라인과 질환별 임상지침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해 “개인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수일 내 적은 비용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방적치료가 가능한 유전성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및 유전상담 및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인간유전학' 9월호에 게재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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