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단협 장기화에 '노노' 갈등…“요구 관철하자” vs “조속히 끝내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구안을 끝까지 관철하자." "파업 없이 빨리 마무리 짓자."
기아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 교섭이 3개월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노사를 넘어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6차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한다.
업계는 노사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이날 추가 교섭까지 결렬될 경우 파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구안을 끝까지 관철하자.” “파업 없이 빨리 마무리 짓자.”
기아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 교섭이 3개월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노사를 넘어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기존 요구안을 관철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고용세습 조항 등에 대한 명분이 없다며 파업 대신 조속히 협상을 끝내자는 목소리가 커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6차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한다. 전날 밤 노사는 실무협의를 열고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본교섭에서 사측은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과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 추가 신설 등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가 표면적으로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것은 고용세습 조항 삭제와 정년 연장 등이다.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리는 이 조항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만큼 사측은 삭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교섭 장기화에 노노 갈등도 커진다. 기아 노조 홈페이지에는 '파업은 조합원 모두 반대다' '고용세습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부장 욕심이 과하다'처럼 집행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노조가 올 연말 새 지부장 등 집행부 선거를 앞둔 것도 노노 갈등이 커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노조 내부에는 금속민노회, 새노회, 우리노동자 등 여러 계파와 조직이 있다. 기존 집행부가 선거에 앞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를 비판하는 상대 조직의 반발도 거세다.
협상안을 두고 세대 간 갈등도 불거진다. 오토랜드 화성에서 근무하는 30대 조합원 A씨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조합원 대다수는 집행부가 주장하는 고용세습이나 정년 연장보다는 연봉 인상, 일감 확보 등을 현재나 가까운 미래의 보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노사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이날 추가 교섭까지 결렬될 경우 파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조는 12∼13일, 17∼19일 파업을 예고했다가 교섭으로 유보했고, 20일 12시간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4사는 파업 없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증 SW' 해킹 취약…北, IT분야 집중공격
- 반·디 장비 재고 증가율 285% 껑충…韓 소부장 수출 '비상'
- [2023 국감] 이복현 금감원장 “허술한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CEO에게 책임 묻겠다”
- 아이폰15 시리즈, 전작과 비슷한 판매 양상
- 스모선수 단체 탑승에 日 항공사 '진땀'…“항공기 추가 배치”
- 애플, 이번 주 애플펜슬 3세대 공개하나 …기능은 자석 팁?
- 40년만에 발견된 '스타워즈' 제트기 모형, 42억원에 낙찰
- 이차전지 장비 피엔티, LFP 배터리 직접 만든다
- 코난·바이브·솔트룩스·마인즈도 정부 AI 사업 참여···LLM 고도화 나섰다
- [2023 이노베이션 솔루션 데이]DX 시대, 디지털 기반 업무환경 구축 통해 생산성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