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승인 가짜뉴스에 10% 급등락한 비트코인 [매일코인]
10% 급등하며 2달만에 4천만원
실망매물 쏟아졌지만 상승세는 이어
블랙록 CEO “비트코인 가치 있어”
지난 16일 밤 블랙록이 신청한 현물ETF ‘iShares Bitcoin Trust’가 승인됐다는 소식에 약 7분만에 9.74% 급등하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뉴스임이 알려지면서 20분만에 급등폭을 모두 반납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소동으로 인해 1억불 이상의 포지션이 순간적으로 청산됐다.
17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96% 상승한 2만84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나머지 코인)들도 크게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2.66% 상승한 159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9.22% 상승했고, 리플은 2.09% 상승했다.
지난 16일 저녁 미국의 코인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블랙록의 비트코인ETF가 승인됐다는 내용은 자사의 공식 SNS ‘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약 7분만에 10%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가격으로는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엘리노어 테렛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블랙록에 물어봤고, 블랙록은 자사가 신청한 현물ETF건이 아직 심사 중이라고 답했다”고 자신의 X에 글을 올렸다. 시장엔 실망매물이 쏟아졌고 약 20분만에 비트코인은 급등폭을 반납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급등폭을 반납한 이후에도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16일(현지시간) 폭스TV에 출연해 “오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은 ETF승인에 대한 루머 때문이 아니라 BTC의 가치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전세계의 고객들로부터 가상자산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는 네이버제트와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점프크립토가 합작 설립한 메타버스 제페토X가 출시한 가상자산 ZTX(지티엑스)가 빗썸, 코인원 등에 16일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페토X는 지난 2022년 설립 이용자들이 디지털 자산 및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3D 오픈 월드를 구축하고 있다. ZTX 사용자는 메타버스 내에서 창작활동과 소셜, 경제활동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인게임 교환 허브를 통해 메타버스 내 사용되는 통화 골드와 ZTX를 바꿀 수 있다.
ZTX는 빗썸에서는 34원으로 상장돼 8.1%오른 36.77원까지 올랐다가 25원대로 내려왔고 코인원에서는 13.49원으로 상장돼 1011%오른 150원까지 올랐다가 50원 부근으로 내려왔다.
한편 어제의 소동으로 온체인 데이터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특히 선물포지션이 크게 줄어들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3만724개로 전날보다 0.16% 하락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78%로 글로벌 투자자대비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강하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72%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3.82%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다수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선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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