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박혜정, 용상 한국 신기록 세우며 손영희 꺾고 우승…AG 데자뷔

김경윤 2023. 10. 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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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용상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를 꺾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박혜정은 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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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금메달리스트 박혜정, 은메달 손영희 꺾고 전국체전 일반부 데뷔전 우승
여자 87㎏급에서도 항저우 AG 2위 윤하제가 당시 동메달 딴 정아람 제치고 1위
역도 박혜정 한국신기록! (완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 170kg에 도전해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17 dwise@yna.co.kr

(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용상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를 꺾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박혜정은 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다.

합계 2위 손영희의 기록은 291㎏(인상 127㎏·용상 164㎏)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혜정은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에 한국 역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했다.

당시 손영희가 합계 283㎏(인상 124㎏·용상 159㎏)으로 2위를 차지해,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90㎏급 김병찬(금메달), 이형근(은메달), 남자 110㎏급 김태현(금메달), 전상석(은메달) 이후 33년 만에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상 127kg 성공하는 손영희 (완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전남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87kg급 결승에서 손영희(부산체육회)가 인상 3차 시기 127kgkg에 도전해 성공하고 있다. 2023.10.17 dwise@yna.co.kr

전국체전에서도 박혜정과 손영희는 치열하게 싸웠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금메달이 걸렸다.

인상에서는 손영희가 1위를 차지했다.

인상 3차 시기에서 128㎏을 시도했지만, 바벨을 놓친 박혜정은 용상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손영희가 올해 5월 진주아시아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69㎏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손영희의 용상 기록은 164㎏이었다.

손영희가 용상 3차 시기에서 169㎏에 실패해, 합계에서도 박혜정이 손영희를 3㎏ 차로 제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박혜정이 고등부 경기에 출전해 우승하고, 손영희가 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둘의 첫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맞대결에서는 박혜정이 승리했다.

포즈 취하는 윤하제와 정아람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급에서 은메달을 딴 윤하제(왼쪽)와 동메달리스트 정아람이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0.8 jiks79@yna.co.kr

여자 일반부 87㎏급 라이벌전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윤하제(24·김해시청)가 인상 104㎏, 용상 146㎏, 합계 250㎏으로, 합계 242㎏(인상 105㎏·용상 137㎏)을 든 항저우 대회 3위 정아람(24·인천광역시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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