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차전지"…한투운용, 포스코株 주목한 남다른 이유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포스코 그룹을 메인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철강회사에서 이제는 2차전지, 친환경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이 신성장 산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한투운용의 새 ETF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투운용은 국내 최초로 포스코그룹주 ETF를 선보인다. ACE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핵심 회사다. 혁신의 아이콘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지주체제로 전환하면서 2차전지, 친환경 그룹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투운용도 한국 최초의 자산운용사다. 액티브 시대에는 한투운용이 강자였다. 2021년부터 자산운용시장 변화에 맞춰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런 한투운용이 포스코그룹의 ETF를 상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된 ACE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해당 지수의 종목 비중(12일 기준)은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0%)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0%)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등으로 구성돼 ETF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김찬영 한투운용 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 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금여력이 있고 앞으로 성장하는 산업에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2차전지 산업에 있어서 확률적으로 좋다고 생각해 포스코그룹주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의 기타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엔지니어링(1.26%) △LX인터내셔널(1.24%) △현대제철(1.23%)이 담겨있다. 해당 종목들은 포스코 기업들과 주가 움직임을 같이 종목으로 구성해 ETF의 5%를 차지한다. 정기 변경은 연 2회(6월, 12월), 비중 변경은 연 4회(3월, 6월, 9월, 12월)로 향후 포스코 그룹 계열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리밸런싱을 통해 ACE포스코그룹포커스 ETF에 담길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 계열사 종목 외에 기타 종목으로 관련 종목을 선별한 이유에 "포스코그룹의 주식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종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포스코를 개별 주식으로 투자하지 않고 전체에 투자해야 효과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타 ETF처럼 채권으로 비중을 채웠다면 주식만큼 수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그룹 각 계열사 기업설명(IR) 담당 임원들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스코 그룹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 주주환원책을 강조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100% 자회사인 철강회사 포스코는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로부터) 배당을 받아 이 자원을 계열사로 배분하는 구조"라며 "포스코는 중복상장 이슈를 없애기 위해 비상장사로 유지해서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이 포스코의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간 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60%를 주주환원에 쓰고 포스코홀딩스 주당 1만원을 기본 배당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은 향후 3~4년 동안 투자와 증설, 사업 성장에 집중하고 FCF가 안정되고 나면 추가적인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지난 4월부터 강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현재의 시대 정신은 반도체에서 2차전지"라며 "최근에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은 없다. 종목들이 주목받고 성장이 집중된 종목들은 중간에 골이 있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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