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성욕 자극하려면... "에스프레소를 마셔라?"

김영섭 2023. 10. 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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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의 잠자리 갖기 전에 원액 커피인 '에스프레소' 트리플 샷 같은 고용량 커피를 마시면 성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나왔다.

영국 건강보험관리공단(NHS, 국가보건시스템) 소속 카란 라잔 박사(외과 전문의)는 카페인 용량이 높은 커피를 성관계에 앞서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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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NHS 전문의, “저용량 카페인, 혈류 감소…고용량 카페인, 혈류 증가해 성욕 자극 가능"
설탕과 밀크(또는 프림)를 넣지 않은 원액 커피 에스프레소 '트리플 샷'이 성생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인과의 잠자리 갖기 전에 원액 커피인 '에스프레소' 트리플 샷 같은 고용량 커피를 마시면 성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나왔다.

영국 건강보험관리공단(NHS, 국가보건시스템) 소속 카란 라잔 박사(외과 전문의)는 카페인 용량이 높은 커피를 성관계에 앞서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com/@dr.karanr)에서 "낮은 용량의 카페인은 혈류를 감소시키는 반면 높은 용량의 카페인은 혈류를 증가시킨다. 예컨대 '에스프레소 트리플 샷'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면 은밀한 부위의 '왕관 보석'으로 가는 혈류의 속도가 높아져 성관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보고 자발적으로 실험을 해봤다는 한 틱톡 사용자는 "정말 효과가 컸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잔 박사는 저용량의 카페인은 혈관 수축 효과로 정맥을 조여 혈류 속도를 느리게 하며, 고용량카페인은 혈관 확장 효과로 혈류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각성과 오르가즘은 주로 '왕관 보석'으로 흐르는 혈액량에 따라 달라진다. 혈액 순환이 좋을수록 '발기 조직'에 혈액이 더 많이 흐르기 때문에 최고의 각성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페인의 효과에 관한 실생활의 경험이 상당히 긍정적이니 성욕을 자극하는 배를 띄우기 위해 무엇이든 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잔 박사는 "카페인이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최고의 각성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카페인 성분을 투여 받은 생쥐 암컷의 성욕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2005년)를 들었다. 그는 그러나 "커피가 성관계를 성공으로 이끌거나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영국 NHS 외과전문의 카란 라잔 박사가 운영하는 틱톡. 고용량 커피가 성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커피는 뛰어난 각성제다. 잠을 깨우고 에너지를 북돋고 정신 집중력을 높여준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고 운동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열량(에너지)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페인, 디카페인 여부에 관계없이 블랙커피(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를 매일 한 잔 마시면 4년 동안 체중이 약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프레소의 각성 및 건강 효과가 큰 편이다. '고농축 원액 커피'인 에스프레소엔 설탕 등 감미료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모카 커피 등에 비해 지방과 열량(칼로리)이 훨씬 더 적게 들어 있다. 커피는 항산화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암, 파킨슨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빈 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 점막의 자극으로 위염, 위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불안감, 불면, 복통, 설사, 심장 두근거림 등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커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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