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아이돌 안 해도 잘 살았을 것…20대 초, 아픔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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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가 20대 초반 아이돌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수지는 두나에게 특별한 애착을 느꼈다며 "제가 했던 경험과 두나가 했던 경험은 다르지만, 그래도 두나를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죠. 아이돌 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났고요"라고 털어놨다.
그런 수지에게 '두나처럼 아이돌 생활을 뒤로 하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겼다면 어떻게 살았을 것 같냐'고 묻자, 수지는 "저는 굉장히 잘 살았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 즐기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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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가 20대 초반 아이돌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측은 수지의 11월호 커버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수지는 오는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에 출연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두나!'는 은퇴한 아이돌 두나(수지 분)가 셰어하우스에서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수지는 두나에게 특별한 애착을 느꼈다며 "제가 했던 경험과 두나가 했던 경험은 다르지만, 그래도 두나를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죠. 아이돌 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났고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두나처럼 아픔을 느끼고 표현할 여유가 없었어요. 감정을 꾹꾹 숨겼거든요. 그런데 두나는 자기감정을 온전히 다 느끼면서 마음껏 힘들어해요. 일부러 못되게 말하는 위악적인 면도 있죠. 그렇기에 안아주고 싶으면서도 속 시원한 구석이 있는 거예요. 그런 연기를 해보는 게 짜릿했다고 할까요? 감독님과 그런 얘길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두나를 오해하고, 나중엔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라고 했다.
그런 수지에게 '두나처럼 아이돌 생활을 뒤로 하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겼다면 어떻게 살았을 것 같냐'고 묻자, 수지는 "저는 굉장히 잘 살았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 즐기면서!"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수지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원톱 주연물 '안나' 이후로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젠 나를 좀 더 믿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죠. 그 후로 사람들도 저를 단지 밝고 예쁜 사람으로만 봐주시지 않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잘 나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주름도 잘 지고, 멋있고, 자기만의 속도로 가는. 저는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기보단 하루살이처럼 순간순간에 충실하려고 해요. 하루하루 괜찮은 하루살이로 살면, 괜찮은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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