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이 김은희 하길"…송은이의 이유 있는 선택 '오픈 더 도어'(종합)
송은이, 영화 제작자로 첫 도전…10월 25일 개봉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 배우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과거 교민 사회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 '리바운드'(2023), '기억의 밤'(2017) 등 장르의 한계 없이 매력적인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항준 감독은 '오픈 더 도어'를 통해 제대로 된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약 5~6년 전, 우연히 실제 사건을 접하게 된 장항준 감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상업 영화의 부담을 내려놓고, 온전히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실제 사건을 다루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에는 단편 영화로 '오픈 더 도어'를 제작하려고 했던 장항준 감독은 첫 번째 챕터를 찍은 후, 송은이 대표에게 작품을 보여줬다고. 당시를 떠올린 장항준 감독은 "작품을 본 송은이 대표가 제작을 하고 싶다더라. '이게 웬 떡이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글을 쓰다 보니까 전후 사건과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게 됐다. 쓰다 보니까 길어져서 장편이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컨텐츠랩 비보의 대표이자 방송인 송은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제작자로 첫 도전에 나섰다. 팟캐스트로 출발해서 TV 예능 프로그램과 매니지먼트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오픈 더 도어'의 내용이 너무 흥미로웠고 탄탄했다. 원래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는데 그 출발이 제가 잘 아는 유쾌하고 선한 감독인 장항준과 함께해서 좋았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송은이는 방송인이자 MC, 개그우먼, 매니지먼트의 대표에 이어 영화 제작자까지 많은 직업이자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송은이는 "제가 하는 일이 다 별개인 것 같지만, 저는 끝까지 재밌는 걸 만드는 창작자이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또한 송은이는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도 상업적인 공식을 깨는 시나리오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또 있다면 제작하고 싶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1991년도에 대학교 선후배로 처음 만난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는 32년 동안 변함없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와 좋은 친구이자 협력자로 존재하게 될 지 상상도 못했다. 예전의 좋은 친구들과 좋은 협력관계이자 우정을 공유하는 게 쉽지 않다"며 "여전히 어질고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 감사하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송은이는 "응원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 갔는데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이를 보면서 어떨 때는 장항준 감독의 가벼움을 싫어하지만, 따뜻함과 다른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건 동생으로서 존경하는 부분"이라며 "제가 제작하는 영화가 '오픈 더 도어'여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끈 이순원은 "유명한 감독님과 제작자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에 대본을 받았다. 그런데 자꾸 보게 되더라. 그동안 코미디를 많이 했다 보니까 장르물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수진은 "20년 동안 연극을 하다가 영화와 드라마로 넘어왔는데, 영화는 연극보다 더 정신 나간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항준 감독은 "서영주 배우는 11월 28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깜짝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서영주 배우는 "'오픈 더 도어' 많이 사랑해 달라. 저는 곧 군대를 가지만, 많이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이 김은희 작가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장항준 감독은 "정말 김은희하고 싶다. 큰 영화든 작은 영화든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모두가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오픈 더 도어'는 10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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