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구구절절 변명 늘어놓던 대표... 충격적인 돈 행방

YTN 2023. 10. 17. 14: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년 차 프리랜서 방송 PD 노 모 씨는 올해 초 지인에게 소개받은 제작사에서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받았습니다.

출연과 촬영, 연출진까지 모두 30여 명으로 팀을 꾸려 지난 3월 첫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애초 제작사 대표 A 씨는 투자사에서 받은 제작비 선수금 1억여 원을 첫 화가 방송되는 4월 말엔 노 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투자받은 제작비가 방송사를 거쳐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차일피일 지급을 미뤘습니다.

[노모씨 / 프리랜서 PD : (방송국) 담당자에게 전화했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만, A 씨와 어떠한 계약도 하지 않았다. 고로 제작비도 들어올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제 그때 너무 화가 나서….]

A 씨는 아들 이름까지 걸겠다며 큰소리쳤지만, 장담했던 3억여 원 가운데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제로 입금된 건 한 푼도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비와 비품비 등 천만여 원을 사비로 결제해 가며 12부작 중에 10회분까지 제작을 마친 노 씨.

결국, 투자회사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7화에 조기 종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인 PD로서 동료들의 인건비를 책임지려 했더니, 규모가 3억 원에 달해 대출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노모씨 / 프리랜서 PD : 어떻게든 제가 드려야 하는 돈이니까, 그분들은 저를 보고 계약했던 거고. 이제 결혼한 지 2년 조금 안 됐는데 이 일이 있고 아내한테 돈을 한 번도 갖다 준 적이 없어요. 오히려 대출을 받고….]

노 씨는 제작사 대표 A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투자받은 제작비 대부분을 직원 인건비 등 회사 운영에 가져다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노 씨와 처음 계약을 맺을 때부터 투자금을 제작비로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고 보고, 이달 초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A 씨가 제작비를 주지 않은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진도 제작비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A 씨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은 A 씨 측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ㅣ이수연

그래픽ㅣ최재용

자막뉴스ㅣ최지혜

#YTN자막뉴스 #제작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