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00명, 이스라엘 파병 준비… “전투 목적은 아냐”

미국 국방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군병력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주말 미군 2000명을 선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동부 지중해에 있는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 78호 갑판에 위이한 전투기들. / AFP 연합뉴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2000명의 병력에 ‘24시간 내에 파병될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전투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병 준비 명령을 받은 병력 중 보병은 없다. 국방부 당국자는 “군사 자문, 의료 지원 업무를 맡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병 준비를 명령받은 이들은 중동과 유럽 등에 있다. 사전 배치 명령은 군대가 확실히 배치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군대가 이동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WSJ는 “미국이 어떤 상황에 군대를 어디에 배치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미 국방부의 결정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스라엘군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병력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갈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적어도 (2000명 중) 일부는 이스라엘군을 지원하기 위해 입국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병과 해군으로 구성된 2000명의 신속 대응 부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이를 명령했다”며 “해당 병력은 의료와 병참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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