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이재명 수사' 검찰간부 비위 의혹 제기…당사자는 대부분 부인

변근아 기자 2023. 10.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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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 간부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원지검 이정섭 2차장검사에 대한 위장전입과 세금체납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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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세금체납·범죄 경력 조회 등 각종 의혹 제기
이정섭 차장 "위장전입 지금은 해소…나머지 사실무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7. kch0523@newsis.com


[수원=뉴시스] 변근아 류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 간부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원지검 이정섭 2차장검사에 대한 위장전입과 세금체납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거주지에서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친척 명의의 아파트로 딸만 데리고 주소지를 옮겼다"며 "이는 명문 초등학교로 입학하기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앙지검에서 주로 기업, 금융 전문 수사를 하면서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데 정작 본인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체납액이 1800여만원"이라며 "자동차세도 안내서 번호판이 영치되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도맡고,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 범죄 경력을 조회해 주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에 직접 나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보여준 자료는 처음 접하는 자료고 내용도 음영 처리돼 알 수 없는 자료"라며 "다만 검찰 내부 감찰 과정에서 문제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자리는 1년간 수원과 서울고·지검이 한 업무에 대해 말씀하는 자리인데 오늘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맞받아쳤다. 현재 이 차장검사가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쪼개기 후원 의혹 등 각종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의 총괄자이기 때문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문제 제기는 이 대표를 향한 칼끝을 무디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 차장검사를 겨냥해 여러 대북송금이나 쌍방울 후원금 의혹 (수사를) 막으려는 나쁜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송금 사안은 진실이 밝혀지면 영장 재청구를 해도 충분하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추가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지검장은 "사건 내용 자체가 처음 듣고 놀랄만한 사건"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차장검사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위장전입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이 차장검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해소됐지만 위장전입을 한 것은 맞다"며 "위장전입 이후 주소지 문제로 자동차세 등을 늦게 알았으나 이후 통지받고 해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처남과 처남댁 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일부가 편집돼 제보된 것 같은데 나머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집안싸움에 국정감사와 국회의원들이 동원돼 오히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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