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 중·저신용 대출 딜레마... '목표 채우자니 연체율이 높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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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금융당국과 인터넷뱅크 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조정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1년 인터넷은행 3사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설정토록 했다.
국회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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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금리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으로 목표치 채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달성이 쉽지 않다. 한편에선 부작용으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이 훼손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금융당국과 인터넷뱅크 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조정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올 연말 평가를 앞두고 잔액 비중 대신 신규 취급액 비중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금융당국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목표 부과 당시와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논의는 없다”면서 “우선 목표치를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0.5p% 낮추는 등 추가 조치를 취했다.
금융당국은 2021년 인터넷은행 3사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설정토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신사업이나 인허가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를 달성해야 한다.
국회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전액 비중은 케이뱅크 25.3%, 카카오뱅크 28.4%, 토스뱅크 35.6%이다. 토스뱅크는 4분기 안에 10%p를 올려야 한다.
문제는 중·저신용자 비율이 늘어날수록 연체율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회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에 달했다. 1년 전 0.84%과 비교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 4.13%로 가장 높고.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이다.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전체 연체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인터넷은행 3사 8월말 연체율은 1.30%인데, 이는 4대 시중은행 2분기 말 평균 연체율 0.24% 5배를 웃도는 수치다.
인터넷뱅크 관계자는 “관리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안정적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은 '저마진·고안정' 대출로 꼽히는 주택담보대출을 확장하기 어려운 처지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인뱅의 주담대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속도조절에 나섰고 토스뱅크는 합류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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