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신지애가 고민 많은 고진영에게 "골프 안 할 때 '온오프'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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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인 고진영(28·솔레어)이 최근 투어를 소화하며 느끼는 어려움을 전하자 베테랑 선배 신지애(35·스리본드)가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고진영은 1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8월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해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 연습보다는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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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고민 상담 언제나 환영"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한다." (고진영) "골프 안 할 때는 힘을 좀 뺐으면…." (신지애)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인 고진영(28·솔레어)이 최근 투어를 소화하며 느끼는 어려움을 전하자 베테랑 선배 신지애(35·스리본드)가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고진영은 1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8월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해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후 연습보다는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골프를 잘 할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너무 큰 영향을 받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15승을 수확하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던 고진영은 최근 멘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행복'이라는 단어와 '부담감'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에 출전해 "작년 BMW 대회를 하고 나서 골프를 너무 하기 싫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8월 캐나다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에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했던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고진영은 "지금 고민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LPGA 투어를 뛰면서 인생의 80, 90%를 골프에 쏟아내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람 고진영'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신지애는 후배의 고민에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신지애는 KLPGA 투어 20승을 한 뒤 미국에 진출했고, 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1승을 수확했다. 이후 최근까지 일본에서 뛰면서 올해 2승 등 28승을 더하면서 프로 통산 64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최근 영국에서 고진영과 식사를 하며 고민 상담도 들어줬던 신지애는 "골프 선수라면 고민은 누구나 있다"며 "개인적으로 골프와 다른 것들에 대한 '온오프'를 확실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골프에 80, 90%를 신경쓴다. 다만 나머지 10, 20%를 확실히 오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힘을 주고 있으면 힘들다. 힘을 어떻게 빼는 지도 중요하다. 고민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한다. 더 많이 나눴으면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고진영은 "(신)지애 언니를 만날 때 많은 고민과 질문을 했고 인생 선배로부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통찰력을 배울 수 있었다. 나도 언니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수, 선배가 되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 이러한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영은 이 대회의 전신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린 2017년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진행된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진영은 19일 막을 올리는 대회에서 시즌 3승과 함께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나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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