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4분! 당신도 심정지 환자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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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사고는 각종 심장질환,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과로, 격한 운동, 과음, 흥분, 질식, 외상,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서울대병원 홍기정 교수(응급의학과)는 "심정지 후 1분이 넘어갈수록 사망률은 7%씩 높아지고, 4분이 넘어가면 심장을 살려도 뇌가 망가져 거의 소용이 없다"면서 "현장에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시행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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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사고는 각종 심장질환,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과로, 격한 운동, 과음, 흥분, 질식, 외상,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심폐소생술(CPR)은 심장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이다.
제대로 박동(搏動)하지 못하는 심장을 대신하여 뇌에 혈액을 공급해 뇌사를 방지하는 게 목적이다. 보통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두 가지를 시행한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가족이나 주변인들에 의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 2022년 상반기에 심정지가 발생해 '근무 중인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들의 뇌기능 회복률은 8%로 미시행 환자들의 3.3%보다 크게 높았다.
국내 심정지 사고 발생 장소는 가정 등을 포함한 비 공공장소가 60~70%, 공공장소 20~25%, 나머지는 장소 미상이나 기타로 알려져 있다. 핵심은 목격자가 구급대 도착 전에, 상황을 인지하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1분 내 수행하면 90% 이상이 살아나게 되며 4분 이내에 수행하면 50%가 생존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서 4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주변에 갑자기 쓰러진 사람이 생긴다면 우선 심장박동이나 호흡을 확인한다. 심장이나 호흡정지에 문제가 있는 응급 상황이라면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 일반인(성인) 심폐소생술의 기본 수칙은 우선 119에 신고한 뒤, 가슴을 강하고 깊고 빠르게(1분당 100회 이상) 계속 압박하는 것이다. Y셔츠 세 번째 단추 부위,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양 가슴의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중간 지점(명치 끝 부위)에 손꿈치를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끼고 꾹꾹 눌러준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한다.
심폐소생술은 30회 압박과 2회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인공호흡 시간은 10초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을 하는 심폐소생술을 '가슴압박 소생술'이라고 한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심폐소생술을 자신 있게 할 수 없는 일반인,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였을 때는 가슴압박 소생술을 하도록 권장했다. 가슴압박 소생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충격으로 인한 심정지나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인해 심정지 위험이 있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흉부외과)는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기술을 잘 교육받은 목격자가 신속히 구급대를 호출함과 동시에 효과적인 심폐소생술을 수행하고, 주변에 제세동기가 있다면 생존 확률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홍기정 교수(응급의학과)는 "심정지 후 1분이 넘어갈수록 사망률은 7%씩 높아지고, 4분이 넘어가면 심장을 살려도 뇌가 망가져 거의 소용이 없다"면서 "현장에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시행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으면 신속히 활용해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에 가면 전국 읍·면·동 단위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장소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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