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오키나와 등 자위대 기지 무기 비축시설 공동사용 검토”

김소연 2023. 10.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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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무기 등을 비축하는 시설을 오키나와가 포함된 난세이제도 기지 등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 육군의 후방지원을 담당하는 제러드 헬위그 제8전구지원사령부 사령관은 17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미군의 비축시설을 새로 정비하려고 검토 중이다. 난세이제도 등 자위대 기지의 공동 사용에 대해 일본 쪽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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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보도
미사일 부대가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 미야코지마 주둔지 정문 모습. 미야코지마는 난세이제도 중 한 곳이다. 미야코지마/김소연 특파원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무기 등을 비축하는 시설을 오키나와가 포함된 난세이제도 기지 등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 육군의 후방지원을 담당하는 제러드 헬위그 제8전구지원사령부 사령관은 17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미군의 비축시설을 새로 정비하려고 검토 중이다. 난세이제도 등 자위대 기지의 공동 사용에 대해 일본 쪽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비축시설 공동 사용과 관련해 “미군과 자위대가 대만해협 등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1월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난세이제도를 포함한 지역에서 미·일 시설의 공동 사용을 확대한다”는 합의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도서 지역이다. 이 섬들은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어 2010년대 중반부터 서태평양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일 동맹 사이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

미군은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해 총기 등 무기와 식량, 물, 의약품을 비축하는 시설을 유럽·중동·아시아에 두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군 괌 기지와 경북 왜관의 미군 기지인 캠프 캐럴, 일본 사가미 종합보급창, 요코하마 노스 독(North Dock)이 주요 비축기능을 담당한다. 미군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확대되면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도 새 비축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필리핀은 시설 정비가 시작됐고, 싱가포르, 타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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