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준석 체제 '최재형 혁신안' 검토 보도에 "사실 아냐"

정성원 기자 2023. 10. 17.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17일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만든 당 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혁신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김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출범했던 '최재형 혁신위원회'의 혁신안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최재형 혁신안을 거부해 왔던 김 대표가 늦게나마 도입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 통해 "혁신안 검토 일러"
김기현, 앞서 '최재형 혁신안' 사실상 거부한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만든 당 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혁신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전(前) 혁신안 수용 검토' 관련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당은 혁신기구와 관련해 역할, 기능, 인선 등에 대해 논의 중으로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검토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양한 의견을 열어놓고 수렴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 혁신기구 출범은 김기현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체질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6대 실천과제' 중 하나다.

김 대표는 혁신기구에 대해 "국민의힘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당 전략,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혁신하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혁신기구 구성과 혁신 방향에 대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새로 임명된 지도부와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김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출범했던 '최재형 혁신위원회'의 혁신안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최재형 혁신안을 거부해 왔던 김 대표가 늦게나마 도입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재형 혁신위는 앞서 지난해 말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일부 중앙윤리위원회 이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도입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을 담은 혁신안을 내놨다.

다만, 혁신안은 공천제도 개혁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어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혁신위를 만든 이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을 상실하면서 혁신위 자체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13일 후인 지난 3월21일 최재형 의원과 30분가량 면담했지만, 7개월 가까이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최재형 혁신안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대표가 혁신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당원 게시판에는 비판글이 다수 실렸다.

한 당원은 "지금 당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가"라며 "이준석 체제 최재형 혁신안 총선에 필패하려고 작정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최재형 혁신안은 헛소리들이 나열돼 있다"며 "이준석 제명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 잔재들을 수용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