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추갑철 명예교수 "내년 벚꽃 기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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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하는 데 대해 산림환경 분야 전문가인 추갑철 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이대로 가면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추갑철 명예교수는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은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조기 낙엽의 직접적 원인인 '구멍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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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에 조기 낙엽의 직접적 원인 '구멍병' 확산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하는 데 대해 산림환경 분야 전문가인 추갑철 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이대로 가면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추갑철 명예교수는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은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조기 낙엽의 직접적 원인인 '구멍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멍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북미 대륙의 벚나무, 복숭아나무 등 과일나무류에서 주로 발생한다. 곰팡이 또는 세균 때문에 잎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추 명예교수는 기상청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1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진주시 강수량은 1721.1mm를 기록했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37.1mm로 나타났다. 416m가 더 내렸다.
강수일수(일 강수량이 0.1mm 이상인 날의 수)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59일 비가 내렸다. 올해는 90일 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벚나무의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벚나무는 4월에 개화하고 잎이 나며 10월 말에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지는데 지난 16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쥬라기 숲과 진주시 가로수 벚나무 일부는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벚나무 생육 상태로는 11월 초에 가깝다.
추갑철 명예교수는 "올해는 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해 흐린 날이 많아 벚나무가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면역력이 떨어져 벚나무잎에 구멍병이 발생하고 단풍도 들기 전인 7월 말부터 조기에 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벚나무가 고사하거나 꽃이 적게 피고 제 색깔을 낼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구멍병 예방법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며 "실행에 옮기기 어려울 때는 병들어서 떨어진 잎이 겨울을 지나 봄에 1차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병든 잎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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