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전세사기 정씨 일가 압수수색…거주지·법인 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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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수백채의 '전세사기'를 벌인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에 대해 경찰이 17일 압수수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기 혐의로 수역지역 소재 정씨 부부의 주거지와 그들이 운영하는 법인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정씨 부부와 피해자 간의 계약을 이끈 공인중개사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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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수백채의 '전세사기'를 벌인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에 대해 경찰이 17일 압수수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기 혐의로 수역지역 소재 정씨 부부의 주거지와 그들이 운영하는 법인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2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정씨 부부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 임차인들이 고소한데 따른 것으로 해당 사건에서 첫 압수수색이다. 정씨 부부와 피해자 간의 계약을 이끈 공인중개사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자들과 맺은 계약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와 정씨 일가가 범행을 계획하려던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련 서류들을 주요 증거품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 개인PC 등 전자기기, 전자문서도 포함됐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품 분석을 통해 경찰은 이들을 추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피고소인 신분인 정씨 부부와 아들 앞으로 접수된 고소장은 현재까지 134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5일부터 전날(16일)까지 파악된 집계다.
134명의 피해액은 약 190억원이며 수원지역의 경우, 160억여원이고 나머지는 화성지역으로 알려졌다.
신고인들이 제출한 고소장 등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 부부와 빌라 및 오피스텔을 각각 1억원 안팎으로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연락이 두절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고소인 중 일부는 아직 임대차계약서 상, 만료가 되지 않았지만 이들과 연락이 접촉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인 대다수는 수원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 부부가 경기지역 등에 또 다른 다수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로 구성된 피해 임차인들은 "피해 주택의 총 세대수는 671세대며 이를 감안할 때 전체 피해액은 81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 차원에서 파악한 피해세대는 394세대며 액수는 475억원으로 확인했는데 피해자들의 주장이라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 부부와 아들 명의로 등록된 법인과 개인소유 건물은 확인된 것만 79세대로 확인됐다. 이중 77세대가 수원지역, 나머지 2세대는 화성지역으로 각각 파악됐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건물 가운데 3개는 경매예정, 2개는 압류됐다.
이같은 피해 상황이 여러 발생하자 경찰은 출국금지 조처했던 정씨 부부와 더불어 아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피해자들은 이들 가족이외, 임대차 계약을 맺게한 공인중개사, 보조직원 등 5명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사건 수사는 애초 수원남부경찰서가 맡았다 지난 4일 경기남부청으로 이관됐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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