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으로 팬 2명 사망…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 "애도 위해 경기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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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내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2명의 팬에게 애도를 표했다.
벨기에는 스웨덴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놨는데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F조 1위에 올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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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예선 벨기에-스웨덴전 전반 종료 후 취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얀내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2명의 팬에게 애도를 표했다.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예선 F조 조별리그 6차전은 1-1로 맞선 채 전반전이 끝난 뒤 취소됐다.
이는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때문이다. 한 남성이 건물의 입구로 뛰어 들어가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총 8발을 총을 쐈고, 이에 스웨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3명이 맞았다. 이중 2명은 생명을 잃었고, 1명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끔찍한 범행이 발생하자 스웨덴과 벨기에,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논의 끝에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스웨덴의 안데르손 감독이 강력하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총격 소식을 접했다. 비현실적인 일"이라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모두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나타내기 위해 경기를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원들 100%가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는 중단됐지만 관중들은 벨기에 경찰의 통제 아래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다.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찰과 안보팀이 팀원들을 안심시켰다. 그들은 경기장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설명했고 선수들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팀의 경기가 중단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두 팀의 유로 2024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스웨덴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놨는데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F조 1위에 올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스웨덴은 2승3패(승점 6)에 그쳐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15점에 그쳐 벨기에, 오스트리아(이상 승점 16)를 따라 잡을 수 없는 처지다.
린델로프 역시 "벨기에는 본선 출전 자격이 있는 반면 스웨덴은 유로 본선에 출전할 기회가 사라졌다. 따라서 경기를 계속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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