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단순 공개 아냐"...취재 경험 있는 PD가 본 하마스 [Y녹취록]

YTN 2023. 10. 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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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공개…비난 여론 가능성 의식한 것"
"하마스, 여론전·선전전 교묘히 이용 중"
"인질 영상 공개…내용 사전 조율했을 것"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리고 하마스가 국내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사실 잘 상상이 안 돼요. 무장세력이 다른 나라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자기들의 주장을 표현한다는 게. 그것도 일종의 여론전, 선전전 이런 거겠죠?

◆김영미> 하마스는 IS나 알카에다 같은 그런 무장조직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정치세력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또 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네들이 어떤 조직폭력배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우리는 언제나 팔레스타인 정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언론과의 인터뷰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또 과거에도 하마스는 취재진과 인터뷰나 취재에 적극 협조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앵커> 혹시 취재를 해 보셨습니까?

◆김영미> 하마스는 취재를 해 봤습니다.

◇앵커> 하마스를 직접 취재해 보셨어요?

◆김영미> 그럼요. 정치세력이기도 하고...

◇앵커> 언제쯤, 어떤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영미> 하마스를 취재할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이 바로 하마스가 조달하는 로켓을 어떻게 만드느냐, 그게 저는 궁금했었고 또다른 외신들도 그 부분을굉장히 많이 취재를 했었어요. 그리고 또한 하마스가 얼마만큼 정치세력화되고 있는지 그 과정도 중요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하땅굴이라든지 그리고 미사일 제조 과정, 혹은 하마스 내부에서 돋보이는 차기 지도자들, 이런 사람들이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고 하마스는 절대 지하조직이 아닙니다. 오픈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누구나 하마스의 대변인을 통해서 인터뷰 요청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공개된 인질 영상을 드렸는데 저희가 다른 인질, 그러니까 다른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을 때는 굉장히 험악한 분위기의 인질영상들도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랑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기는 해요.

◆김영미> 자기들은 정치세력이지, 정당이지 IS 같은 무장조직이 절대 아니라는 걸 동시에 어필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다친 걸 치료해 주는 영상. 그리고 어쨌든 그런데 인터뷰, 그러니까 이 인질 여성의 말로는 빨리 구해 달라, 이런 표현하고 있기는 했거든요.

◆김영미> 그것 또한 하마스 측에서 저걸 촬영할 때 어떤 걸 말하라고 이미 언질을 줬을 확률이 높고요. 그리고 지금 치료를 받고 있고 또 잘 있다는 메시지, 두 가지를 다 협박과 그리고 자기의 안보, 이런 것들을 전함으로써 인질들이 우리 손아귀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선전전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면 자기들 생각으로는 이게 납치가 아니라 보호해 주고 있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 저런 영상이 앞으로 계속 올라올 수도 있겠네요.

◆김영미> 계속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저게 그렇게 효과를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하마스가 자신들은 오픈된 정치 정당, 정치세력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정치 정당들이 이렇게 사람을, 인간을 인질로 잡지는 않거든요. 분명히 하마스만 하는 특이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그게 사람을 납치하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데리고 있다는 건 감금이고 또 인질이잖아요. 이건 범죄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마스가 저 방법들을 계속 쓰지 못한다는 건 역시나 민간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아주 예민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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