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피해 화장실에서 밥 먹는 남편…"여기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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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피하고자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이 화장실에 간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하는 행동이다. 혹시 아내가 말을 시킬까 봐 피해서 가는 것이기도 하냐"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남편은 "혼자 하루를 정리하는 멀티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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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아내를 피하고자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택시 기사와 승객으로 만나 결혼한 13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재혼 가정인 두 사람은 결혼식을 생략한 채 4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식에 한이 맺힌 아내를 위해 올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도 갈등이 심해져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아내는 네 아이의 아침밥을 챙기고 아이들 등교와 등원까지 분주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밑반찬 준비, 청소, 빨래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자다가 일어난 남편은 믹스커피를 한잔 마신 뒤 말없이 앉아있었다. 아내는 "내가 말을 안 꺼내면 하루 종일 대화를 안 한다. 말해도 답이 안 오니까 화가 난다"라고 했고, 남편은 "아내가 내가 대답하기 힘든 걸 자꾸 물어본다. 그래서 답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말이 없던 남편은 택시 운전을 하러 나가서는 손님들과 쾌활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밤새 운전을 하고 새벽 5시에 퇴근한 남편은 어둠 속에서 쟁반에 식사를 챙겨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남편은 "화장실이 솔직히 편하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담배까지 필 수 있고 너무 편하다"면서 화장실 바닥에 반찬을 놓은 채 밥을 먹었다. 그는 "내가 부스럭거리면 아내가 깰까 봐 하다 보니까"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 방이 따로 있다. 아이들 안 자는 방이 있는데. 저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이 화장실에 간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하는 행동이다. 혹시 아내가 말을 시킬까 봐 피해서 가는 것이기도 하냐"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남편은 "혼자 하루를 정리하는 멀티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남편은 대화할 때 정답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화에 중요한 건 반응이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가 답을 정해놓고 묻는데, 내가 이상한 답을 하면 (결혼생활이)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답이 안 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오 박사는 남편에게 "화장실과 헤어져야 한다. 많은 의미가 있는 공간이지만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는 개방형 질문을 하지 않는 게 좋다"라며 선택지가 단순한 폐쇄형 질문을 하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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