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줄면 경기 둔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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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P 글로벌 명품지수(Luxury Index:명품 생산 및 유통을 대표하는 80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가 미국 소비심리 지수와 최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을,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그림(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품지수와 미국 소비심리 지수가 둘 다 7월 말 고점을 친 뒤 하락 중이다.
명품지수와 소비심리 지수가 고점을 친 7월 말은, 차입비용(금리)을 의미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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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감소가 경기에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이투자증권이 10월17일 발간한 〈하이 Today's Chart〉는 최근 글로벌 차원의 명품 소비 위축을 앞으로 소비 둔화가 본격화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을 더 가진 계층이 명품을 구입(수요)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부문 소비의 감소는 "여타 소비경기의 위축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P 글로벌 명품지수(Luxury Index:명품 생산 및 유통을 대표하는 80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가 미국 소비심리 지수와 최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을,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그림(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품지수와 미국 소비심리 지수가 둘 다 7월 말 고점을 친 뒤 하락 중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이어질 수도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고금리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율이 연초에 비해 낮아지긴 했으나 아직 3%대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한동안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지수와 소비심리 지수가 고점을 친 7월 말은, 차입비용(금리)을 의미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소비 사이클의 둔화 흐름도 명품 소비 둔화에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지출 감소)에서도 일부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국의 소비심리를 떠받쳐온 요인으론 팬데믹 기간 동안 지출을 삼간 덕분에 축적된 초과 저축,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뜨거운' 노동시장, 미뤄왔던 소비 욕구의 실현(이연 수요)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소비심리 위축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팬데믹 동안 축적한 저축이 바닥나고, 노동시장이 둔화되며(노동 수요가 줄어들며),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어떻게 될까? "수요 모멘텀이 둔화될 여지가 있"으며, 이는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이종태 기자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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