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은 애교, 남군은 경례' 성차별 논란…파주시, 포토존 구조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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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 구조물은 바른 자세로 경례를 하지만 여군 구조물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를 취해 성차별 논란이 제기된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철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0일 파주시로부터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제작 의도와 달리 군 성별 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귀하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30일 해당 구조물을 철거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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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 구조물은 바른 자세로 경례를 하지만 여군 구조물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를 취해 성차별 논란이 제기된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철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0일 파주시로부터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제작 의도와 달리 군 성별 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귀하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30일 해당 구조물을 철거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에서도 "도라산 전망대 안보 견학 승인은 육군 1사단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도라산 전망대의 모든 시설 및 구조물에 대해서는 파주시가 운영·관리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여군 구조물 철거를 완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군성폭력상담소는 전했다.
현재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는 파주시가 여군만 철거하며 남군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군성폭력상담소는 파주시 소재의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설치된 군인 구조물에 성차별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파주시에 구조물의 철거 및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구조물은 남성과 여성 육군 간부로 추정되는 구조물로, 얼굴 위치에 구멍을 내 도라산 전망대 방문객이 본인 얼굴을 넣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여기서 남군은 바른 자세로 경례하는 반면, 여군은 허리에 한쪽 손을 얹고 '화이팅'을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군성폭력상담소는 "구조물은 성차별적 역할을 고착화하는 것으로서 왜곡된 성별 역할을 심어줄 수 있다"며 "군인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무하는 여군을 차별하고 배제한다"고 했다.
여군 구조물만 철거한 것에 대해서는 "성차별 문제 해결에 대한 파주시의 인식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마치 대한민국에서 군인은 남군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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