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예산 투입하는 서귀포 K-POP 콘서트 '난맥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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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야제를 포함해 26~28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 중 백미는 마지막 날 진행되는 K-POP 콘서트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역시 코로나19 등으로 소외됐던 제주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위해 기획한 만큼, 도내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로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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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0여일 앞두고 티켓 예매율 절반…예매·취소 되풀이
왕복 비행기표·숙박비 30만원 선…공무원 강제 동원 논란
[더팩트ㅣ서귀포시=허성찬 기자]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야제를 포함해 26~28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 중 백미는 마지막 날 진행되는 K-POP 콘서트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역시 코로나19 등으로 소외됐던 제주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위해 기획한 만큼, 도내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로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콘서트 라인업으로 인피니트와 오마이걸, 씨아이엑스(CIX), 하이키, 비오, 존박, 스텔라 장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투입되는 예산만 12억원(글로컬 페스타 전체)에 이를 만큼 대규모 행사지만, 개최 10여일을 앞두고 여러 '난맥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렴한 티켓값 불구 예매율 저조, 제반 비용 '부담'
가장 큰 문제는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저조한 예매율이다.
좌석 1만 8000석(스탠딩·플로어 R 5000석, 스탠드 1만 3000석)으로 스탠딩과 플로어는 2만원, 스탠드는 1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콘서트 티켓 가격에 비해 저렴하지만 예매율은 현재 6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도내 자체 수요로 1만 8000석을 다 채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좌석의 절반 정도는 프로모션 및 팬덤 등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K-POP 콘서트가 28일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진행되고, 또 제주공항까지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1박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행사 하루 전부터 당일까지의 비행기표, 행사 이튿날 비행기표, 1박 숙박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30만원선(김포공항~제주공항 기준)으로 예상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예매처 중 1곳인 인터파크의 경우 예매 시작 후 2~3일 후 스탠딩과 플로어 모두 매진이 됐으나, 제반 비용 등으로 취소와 재예매 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7일 오후 기준 플로어석 173석 여유)
이런 상황 때문에 서귀포시는 각급 학교에 참가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예매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행사 때마다 공무원 동원 '잡음'
이번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 역시 공무원 동원 잡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행사를 앞두고 제주도 공직 내부망에는 공무원 동원으로 인한 불만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종합안내소, 공연장, 관람석 질서 유지 및 행사 안내 업무, 행사 종료 후 청소 등 행사 지원을 위해 각 부서별 30%의 동원 인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지금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행정사무감사 중에 있으며, 내년 예산안 제출 역시 맞물리며 가장 바쁜 시기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팀장급 공무원은 "예전에는 그냥 동원이 당연했겠지만 지금 MZ세대 공무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시간외 근무수당을 주면 끝이라는 안일한 인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가 주최한 행사로 직원 동원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당초 게획보다는 동원을 줄이고 있으며, 경찰과 자생단체 등에도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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