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미스터리 ‘K’ 등장…판 뒤집혔다
‘7인의 탈출’에서 미스터리 K의 등장과 함께 복수의 판이 뒤집혔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 S)이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휘몰아치고 있다. 핏빛 응징을 시작한 매튜 리(엄기준 분), 이에 맞선 악인들의 반격은 매운맛 가득한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단죄자’ 매튜 리와 7인의 악인들은 반격과 역습을 거듭하며 예측 불가의 싸움을 펼쳤다. 서로의 약점을 쥔 악인들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살벌한 연대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반전과 변수가 충격을 안겼다. 방다미(정라엘 분) 죽음에 얽힌 또 다른 설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5년 전 정교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방다미와 이휘소(민영기 분)를 나락으로 보낸, 악인들의 곁에서 판을 교묘히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K(김도훈 분)의 정체가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가동시킨 결정적 전환점을 가져온 ‘K’ 미스터리를 짚어봤다.
# 미스터리 포인트 1. 반쪽짜리 섬뜩한 가면→존재 자체가 공포?!
‘K’의 첫 등장은 5년 전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과 만남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실행시킨 방칠성에게 그 대가로 가곡지구 도시개발 사업 계획서를 건네던 모습은 그 자체로 위압적이었다. 천하의 방칠성마저 쩔쩔매게 만드는 ‘K’의 존재는 예사롭지 않았다.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르던 한모네(이유비 분), 양진모(윤종훈 분) 역시 이름을 내뱉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에 떨며 첫 회부터 미스터리를 자아냈다. 특히 그의 얼굴 반을 덮고 있는 가면은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여기에 이휘소에게 ‘K’의 존재를 알릴 때가 됐다는 방칠성 회장의 말은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 미스터리 포인트 2. 기괴한 손톱 네일 시그니처
반쪽짜리 가면과 ‘K’의 손에 칠해진 기괴한 네일, 그리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면 손가락을 튕기는 버릇은 그의 섬뜩한 시그니처다. 악인들의 욕망과 이기심이 만들어 낸 가짜뉴스에 휩쓸려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방다미의 양부모와 이웃사촌이었던 민도혁(이준 분). 그는 한 소녀가 사라진 것도 모자라, 불필요한 일들이 생기지 않게 윗집까지 화재를 냈던 양진모의 계략에 가족을 잃었다. 그런 민도혁의 가족 장례식에 나타나 거액의 부조금을 내고 유유히 사라진 누군가. 그리고 이휘소가 교도소를 탈옥하게 만든 사람 역시 손가락을 튕기는 같은 버릇을 갖고 있었다. 이휘소의 탈옥을 돕고 민도혁의 가족 장례식까지 나타난 의문의 남자는 분명 K였다. 여전히 베일에 싸인 그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 미스터리 포인트 3. 이니셜 목걸이→‘이휘소 반가워’ 경고장 혹은 도전장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미스터리 ‘K’가 상대를 해결하는 방법은 소름을 유발했다. 위기에 처한 남철우(조재윤 분)의 SOS 메시지에 무인도 집단 살인사건 재수사를 시작한 담당 형사를 무참히 처리한 ‘K’. 이니셜 목걸이를 이용한 목소리를 변조해 형사의 아내가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위급한 상황을 만들어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이 모든 걸 지켜보며 미소짓는 K는 마치 게임을 하는 듯했다. 딥페이크 영상도 모자라 목소리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그의 행보는 점점 대범해지고 있다. 교도소에서 탈출한 방칠성이 가곡지구로 향할 것이라 꿰뚫어 본 그는 방다미의 백골과 함께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설계한 ‘미스터리 K’의 섬뜩한 웃음, 매튜 리가 이휘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티키타카 시스템에 접근해 ‘이휘소 반가워’라는 경고장을 날린 그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9회는 20일(금)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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