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날벼락'…1300만원 가로챈 대전 웨딩스튜디오 대표 구속 송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에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유명 웨딩스튜디오 업체의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유성구의 한 유명 웨딩스튜디오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40대 남성 A 씨가 구속 송치됐다.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웨딩촬영 상담을 요청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웨딩촬영 시 사진과 액자·앨범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계약금을 입금하게 한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다.

A 씨는 피해자 8명을 상대로 계약금 명목의 1300만 원을 가로채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6월 말 웨딩촬영 계약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받고 동일 사건을 확인, 사건을 병합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동업 업체에게 투자한 금액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웨딩스튜디오를 단독 운영 했으나, 사업장의 월세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폐업 이후에도 범행을 지속해 8건의 추가 고소가 접수된 상태로, 경찰은 추가 피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해당 스튜디오가 유명 업체라고 믿고 계약했다가 피해를 봤다"며 "무조건 이름 있는 업체만 믿지 말고,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웨딩 상품 계약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