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복현, 총선 출마 의혹 부인…"내년까지 제 역할 해야"

'가계부채 책임론'에는 "말 한마디로 주담대 금리 추세 바꿀 수 없어" 반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총선 출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내년 총설 출마설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이복현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현장국감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내년에 혹시 출마할지 결정하셨냐"는 질의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있다)"며 "연말까지, 내년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부족하지만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원장은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이 원장은 '가계대출 급증 책임론'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박성준 의원은 "이복현 원장이 시중은행을 방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대해 거론한 이후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이 6조 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정해진 메커니즘이 있어서 뭐라고 말해도 추세 자체는 바꿀 수 없다"면서도 "상반기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0.3~0.4%포인트 수준에서 가능한 여력에서 지원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지만, 이것 때문에 가계대출 추세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실무팀과 한국은행이 지적하는 것들에 대해서 금감원도 문제의식에 공감하기에 관련 당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대처에 시간이 조금 늦는다든가 판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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