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도 안 마쳤는데 사전점검이라니"…경산 중산자이 입주민들 집단 반발

정우용 기자 2023. 10. 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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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경북 경산시에 짓고 있는 중산자이 1단지 아파트에서 "하자 점검이 불가능한 미시공 세대가 많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

17일 경산 중산자이 1단지(1144가구) 입주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공사를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사전점검 무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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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균열·전기 배선 누락 등 하자 요청 3만7000건
GS건설 경산중산자이1단지 공사 하자 모습(독자 제공) 2023.10.17/뉴스1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GS건설이 경북 경산시에 짓고 있는 중산자이 1단지 아파트에서 "하자 점검이 불가능한 미시공 세대가 많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

17일 경산 중산자이 1단지(1144가구) 입주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공사를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사전점검 무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중산자이 1단지에서는 전날까지 입주예정자들이 주택을 방문해 공사 상태를 점검하는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사전점검은 준공 45일 전 예비 입주자가 집 상태 점검을 하는 것이다. 입주자들이 신축 주택의 하자 여부를 미리 살펴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전방문 첫날부터 현장에서는 미시공 세대가 속출했고, 하자가 너무 많아 사전점검에 불만을 터트리는 입주예정자의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가 덜 끝난 상태에서 사전점검한 결과 외벽 콘크리트 균열, 철제 난간 시공 부실, 천장 누수, 전기공사 배선 누락, 새시 내창 유리 누락 등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미시공 부분과 하자가 많이 발견됐다"며 "시공이 끝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산 중산자이 1단지 입주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파악된 미시공 세대가 200세대가 넘는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건설관계자는 "일부 세대에 주방집기 관련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것은 맞다. 시공완료 미세대와 하자부분에 대해서는 11월말 입주전까지 보수를 마쳐 입주민들에게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이날 GS건설에 시공완료 미세대에 대해서는 공사 완료 후 다시 사전방문을 실시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사전방문에서 일부 미시공 세대가 있어도 규제할 수 없는 법령이 없지만 입주예정자가 하자를 발견해 신고하면 입주하기 전까지 보수하고 중대하자는 사용검사 전까지 보수해야 준공이 가능하다" 며 "입주민 예정자들이 하자를 요청한 건수는 3만7000건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18일 오후 경산시청 앞에서 GS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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