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국이 어쩌다…中 노인인구↑, 결혼·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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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국 중국의 노인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결혼과 출산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노령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젊은층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 혼인건수과 신생아 수는 매년 감소하면서 '저출산.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
상하이시 경제학회 롄핑 부회장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노동 인력 감소, 내수 확대 제한, 재정 압력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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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 10년만에 반토막…신생아수는 6년만에 절반수준
전문가들 "경제 전반에 충격"…관영매체도 대책마련 주문
인구대국 중국의 노인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결혼과 출산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영매체 조차 당국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17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8004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8%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2억 6736만 명) 대비 0.9%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도 2억 978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21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14.9%를 기록했다. 중국은 2021년에 이미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에 진입하 바 있다.
이에 관영매체 신화사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 기간 60세 이상 인구가 3억 명을 돌파해 중국이 '중도 노령화' 단계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서 '고도 노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결혼과 출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당국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683만 5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다 10.6% 줄어든 수치이자, 10년 전인 지난 2013년(1346만 9천 건)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의 혼인건수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1천만 건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감소폭인 10.6%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12.2%)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중국의 신생아 수는 지난해 950만 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불과 6년 전인 지난 2016년(1880만 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노령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젊은층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 혼인건수과 신생아 수는 매년 감소하면서 '저출산.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지난해 중국 인구는 85만명 줄어들며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고, 그 결과 올해는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인도에 넘겨줬다.
이는 중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상하이시 경제학회 롄핑 부회장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노동 인력 감소, 내수 확대 제한, 재정 압력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인력사회보장부는 인구감소로 오는 2025년이면 중국 제조업에 약 3천만 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제조업 강국 중국의 경쟁력을 갉아 먹는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신화사은 평론을 통해 노령화에 대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야 하며 결혼과 출산, 양육,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출산 장려책을 마련해 출산 친화적인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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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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