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1월 외유 일정 나왔다, 이번엔 동남아로
첫 출항에 나선지 8개월차에 접어든 클린스만호는 여전히 선장의 한국 체류 여부가 큰 관심사다.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에 머무는 날보다 외유기간이 더 길어서 생긴 일인데 11월 출장 날짜도 미리 공개됐다.
다행히 이번엔 자택이 있는 미국이 아니라 동남아시아로 떠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이 11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전북 현대와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직관한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의 싱가포르행은 11월 시작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한국은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와 괌의 1차예선 승자와 C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하면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낙관적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동남아시아 상대 국가가 2개국이나 포함돼 조금 더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팀장으로 일했지만 동남아시아 축구를 파악할 기회를 얻지 못한 탓이다.
이번 싱가포르 출장도 동남아시아 축구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더군다나 싱가포르는 당장 11월 16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예선 1차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관계자는 “라이언 시티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싱가포르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많이 소속되어 있다”면서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이 치른 기존 경기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상대 선수들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카야FC의 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직관한 것도 동남아시아 축구의 특징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보면 된다. 또 다른 상대인 태국은 이미 대표팀의 스카우트가 현장에서 분석해 코칭스태프들과 공유됐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싱가포르행은 17일 FIFA 랭킹 95위로 한 수 아래인 베트남과 평가전을 수락한 배경과 맞닿아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유럽과 남미의 강호와 맞대결을 원했으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과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일정으로 대진이 쉽지 않자 오랜기간 평가전을 요청했던 베트남으로 선회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업무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면서 외유 논란도 잦아들지도 관심이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선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이 팬들에게 익숙한 역대 감독들과 달라서 우려가 생긴 것 같다”면서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한국이 상대할 팀은 다 해외에 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내 업무 방식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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